핑거보딩해서 미안해 ㅜㅜ - 내쉬 키아누 하케스
- Noah Yang

- 2024년 4월 19일
- 4분 분량
핑거보드 이벤트에 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미안합니다(SORRY).
오늘은 새로운 시리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그라인드 & 슬라이드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핑거보드 커뮤니티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초대해, 그들만의 독특한 영상미, 사진 스타일, 그리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라인드 & 슬라이드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특별한 게스트를 캘리포니아에서 모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내쉬 하케스(Nash Jacquez)이며, Sorry for Fingerboarding의 창립자입니다.

(NY) 저희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NKJ)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만나게 되어 정말 신나요. 저는 내쉬(Nash)라고 하고, Sorry for Fingerboarding의 창립자입니다. 기억이 나는 한 아주 어릴 때부터 피거보드를 타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함께 여정을 떠나봅시다!
(NY) Sorry for Fingerboarding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NKJ) Sorry for Fingerboarding는 2013년 12월에 하나의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2014년 5월에 공식적으로 런칭됐어요. 사실 저는 2007년부터 핑거보드 씬에서 활동해왔고, 블랙리버 램프(Blackriver Ramps)와 함께 다시 일하게 된 게 정말 기뻤습니다. 당시 회사에 있던 앤디 힉(Andy Hick)이 캘리포니아 씬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셨고, Sorry가 제대로 출항할 수 있도록 열쇠를 넘겨주셨죠.
처음에는 단순히 이벤트 주최로 시작했는데, 몇 년 뒤에는 제품도 선보이기 시작했어요! 도움을 준 BRR에게 정말 감사하고, 지금의 Sorry의 위치에 대해 너무나도 신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핑거보드 이벤트가 엄청 많아져서, 몇 달 동안 매주 다른 브랜드나 개인이 주최하는 이벤트에 갈 수 있을 정도였어요. 핑거보딩이 이렇게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NY) Sorry for Fingerboarding는 미국 전역에서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렇게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NKJ) 감사합니다! 정말 운 좋게도 다양한 스타일의 이벤트를 주최하며 여기저기 여행할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건 작은 도시에서 자라며 오랫동안 핑거보드 이벤트 하나 없이 지낸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집 안의 책상 위에서 혼자 타는 걸 넘어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전 세계 사람들과 핑거보드로 연결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죠.
그 열정과 마음을 계속 품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우리의 꿈과 다른 사람들의 꿈까지도 함께 이룰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이벤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거예요.

(NY) 2019년에 스케이트보드 미디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 중 하나인 The Berrics와 협업을 하셨죠. 니코 프랭크(Nico Frank), 캐시어스 허스트(Cassius Hirst), 펠리페 구스타보(Felipe Gustavo) 등 다양한 재능 있는 인물들이 출연하는 곳인데요, 어떻게 그런 기회를 얻게 되어 더 넓은 대중에게 핑거보딩을 소개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NKJ) The Berrics 프로젝트는 제게 믿기지 않는 일처럼 느껴졌어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봤거나 핑거보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초창기 The Berrics 영상들을 보며 언젠가 저기 가볼 수 있을까? 하고 상상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2018년에 저는 포르투로 여행을 가서 Oak Wheels의 본거지인 “PATEO PRO FINGERBOARDING”을 방문할 수 있었어요. 그 세션과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고, 뭔가 아주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고, 그때 문득 “이게 핑거보딩계의 Berrics 같은 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2019년 초, 영상이 공개되기 6주 전쯤이었어요. The Berrics의 팀(Tim)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그곳의 새로운 협업자였던 보(Bo’s Angles)가 핑거보딩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가 파크를 만들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망설일 것도 없이 “당연히 해야지!” 했죠. 그 당시 저는 롱비치에 있는 작은 원룸에서 살고 있었지만, 매주 주말마다 3시간 반을 운전해서 아버지의 공구를 빌려 쓸 만큼 열정적이었어요.
어떻게든 이걸 실현시켜야 했어요! 영상도 너무 잘 나왔고, 비하인드 영상들까지 진짜 멋졌어요. 그 여정 자체가 너무 좋았고, 우리는 The Berrics와 협업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요.
(NY) 내쉬 님의 인스타그램(@sorryforfingerboarding)은 단순히 고퀄리티 사진과 영상만 올리는 게 아니라, 서로 처음 만난 사람들조차도 친구가 되는 그 따뜻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런 인간적인 면을 디지털 콘텐츠에 담으려는 의도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날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선물 같은 걸까요?
(NKJ) 그런 점을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짧게 말하자면, 제 머릿속에는 이미 그렇게 각인돼 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항상 저희 가족의 삶과 성취를 기록해오셨어요. 아버지는 사진을 찍을 때 그 순간의 감정을 담으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죠. 피거보드 씬에서는 손을 가까이서 셀프로 촬영하는 앵글이 대부분이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이 카메라를 잡고 있다면 라이더 자신도 함께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그게 몇 년도였는지—이 모든 게 이야기로 남아요. 그리고 20년 뒤에 다시 보면 정말 멋진 추억이 될 거예요.
우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첫 이벤트 때 사진들을 다시 보는 게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워요.

(NY) 핑거보드 영상을 만들 때의 크리에이티브 과정이 궁금해요. 예를 들어 카메라 세팅, 촬영 방식, 편집 스타일, 음악 선택 기준 등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NKJ) 하하하, 이 질문은 웃음부터 나와요. 아마 저는 가장 게으른 크리에이터일 거예요. 대신 멋진 촬영자 친구들이 도와줘요—Cleigh Reid, Brad Parker, Joshua Dean, Martin Ehrenberger, 아버지, Tim Olson, Matt Salinas, Ghramm, 그리고 제 왼손까지요... 진심입니다.
저는 보통 빠르게 기획하고, 빠르게 촬영해서 한 번에 네 개 정도 편집본을 찍어두고, 그걸 시간차 두고 업로드하는 스타일이에요. 카메라는 고프로 9, 파나소닉 HMC150, 가끔 소니 A7ii도 사용해요.
편집 스타일은 예전 Big Brother나 411VM 같은 올드 스케이트 비디오 느낌을 좋아해요. 짧고 빠른 클립들이 이어지는 구성, 그리고 중간중간 랜덤한 스니펫(짧은 컷)을 넣는 것도 즐깁니다.
음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선택해요. 하나는 SNS에 업로드할 수 없는 저작권 있는 음악을 쓰고 싶을 때 저장용 에디트로 남기고, 다른 하나는 친구들이 만든 음악이나 라이선스 프리 음악 중에서 원래 생각했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의 트랙을 골라서 씁니다.
(NY) 계속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이벤트를 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NKJ) 새 보드를 잡았을 때의 기쁨, 멋진 프론트사이드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켰을 때의 기쁨… 그거예요. 그냥 그 자체죠.

(NY) 내쉬님에게 Sorry for Fingerboarding 그리고 핑거보딩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요?
(NKJ) 제게는 정말 멋진 취미이자,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요즘 시대에는 반짝이는 스크린에 쉽게 빠져들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핑거보드는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실물이라, 그런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서 스스로의 기술과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계속 제공해주는 것 같아요. 그 분위기, 알죠?

(NY) 핑거보딩 외에, 내쉬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NKJ) 저는 창의적인 사람이에요. 다양한 것들에 관여하고 참여하려고 늘 노력해요—사진, 스케이트보딩, 영상 제작, 목공, 그래픽 디자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 등등요. 뭐든 직접 해보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스틴 클라인(Dustin Klein)이 늘 말하듯이, "Everything's been done"—모든 건 이미 다 시도되었을지도 몰라요. 아마 사실일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 활동, 직접 해본 적 있나요??? 밖으로 나가서, 뭔가에 흥분하고 열정을 느껴보세요!
(NY)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NKJ) 옛날 스케이트 영상들 많이 보세요. 예전 Harrics 영상이나 Elias Assmuth의 파트도 꼭요. 그리고 Beastie Boys Book도 읽어보세요. 자전거 타고 친구들이랑 근처 강가나 카페까지 가보는 것도 좋아요.
밖으로 나가보세요. 창의적인 생각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어쩌면 그 길에서 새로운 피거보드 스팟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 다음 영상에서 막혔던 마지막 트릭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를지도 몰라요.
내쉬 키아누 하케스 (Nash Keanu Jacquez)
인스타그램: @sorryforfingerboa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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