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수집의 어나더 레벨 - @kevinmbyrd
- Noah Yang

- 2024년 3월 12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편집장입니다. 오늘도 ‘수집가의 감상’ 시리즈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또 다른 핑거보드 애호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의 이름은 케빈 M. 버드(Kevin M. Byrd)입니다. 그는 제가 꽤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소중한 친구이자, Word Decks 시절부터 제 데크 제작 여정을 아낌없이 응원해준 분이기도 합니다.
그는 핑거보드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장인 정신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지금부터는 케빈이 핑거보드에 품은 애정의 이야기, 그리고 그 배경을 들려드릴게요.

(NY)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KB)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케빈이고요, 34살입니다. 지금은 미국 콜로라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멋진 아내, 그리고 우리 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NY) 핑거보드를 처음 접한 건 언제, 그리고 어떻게였나요?
(KB) 처음 핑거보드를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였어요. 테크덱이 유행하던 시기였죠. 원래 액션 스포츠를 좋아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고, 여러 개를 모았어요. 다만 그 당시엔 플립 트릭 같은 건 전혀 못 했죠—그냥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몇 년간 이 취미에서 멀어졌고, 다시 손에 쥔 건 아마 2015년쯤이었어요. 그때도 그냥 테크덱으로 시작했죠. 그러다 인스타그램 덕분에 나무로 만든 데크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솔직히 처음엔 그걸 굳이 돈 주고 사야 할까 싶었어요.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 의심도 들었고요. 하지만 결국 저도 많은 사람들처럼 무너졌고, P-rep의 우든 데크를 하나 사봤죠. 그리고 그 순간 정말 눈이 번쩍 뜨였어요—차이가 엄청났거든요!
그때부터 이 취미는 단순한 놀잇감을 넘어서, 지금의 많은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문이 되어주었어요.

(NY) 케빈님의 첫 셋업은 어떤 것이었나요?
(KB) 처음에는 텍덱(Tech Deck)으로 시작했고, 그다음엔 P-rep 셋업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첫 “프로급” 셋업은 옐로우우드(Yellowood) 데크에 x5 Ytrucks, 그리고 같은 브랜드의 휠 조합이었죠.
(NY) 핑거보드 수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KB) 처음 다시 핑거보드를 시작했을 땐, 테크덱을 모았어요. 아마도 그땐 추억에 대한 향수 때문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핑거보드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써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수집이 시작됐어요, 하하.

(NY) 현재 컬렉션에는 몇 개의 핑거보드가 있나요?
(KB) 대략 130개에서 140개 사이쯤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전부 다 전시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정리해 나가고 있어요.
(NY) 왜 핑거보드를 수집하시나요?
(KB) 어떤 제품을 받아봤을 때,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시간, 장인 정신이 그대로 느껴지면—그 자체로 그 아이템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감사를 갖게 돼요. 저는 그런 제품들이 실용적인 동시에 예술 작품처럼 느껴져요. 기능성도 있고, 아름다움도 있고요. 그리고 예술을 수집하는 걸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NY) 컬렉션에 제품을 추가할 때, 브랜드나 제품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시나요? (예: 품질, 역사 등)
(KB)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장인 정신과 퀄리티예요. 장인 정신은 말하지 않아도 제품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죠. 하지만 ‘퀄리티’는 단순히 제품의 완성도만을 의미하진 않아요.
제 기준에서 퀄리티는 여러 요소들을 포함해요. 예를 들면, 브랜드만의 스타일이라든지, 고객과의 소통 방식,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커뮤니티에 어떤 방식으로든 환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단순히 빠르게 돈을 벌려는 태도가 아닌가 하는 점들도요. 이런 전반적인 태도와 정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NY) 케빈님의 컬렉션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KB) 저희 아들이 태어났을 때, 아내가 선물해준 데크가 있어요. 그건 플린트(Flint Ltd)의 로즈(@flint_ltd)가 제작한 건데, 정말 특별하고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데크예요. 그걸 받았을 때 정말 말 그대로 감동 그 자체였어요. 아직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어요.
(NY) 마지막으로, 이제 막 컬렉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KB) 조급해하지 마세요. 단순히 유행이나 ‘하입’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 자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수집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모은 컬렉션은 훨씬 오래도록 의미 있게 남을 거예요.
케빈 버드 (Kevin M. Byrd)
인스타그램: @kevinmby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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