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한 수집가 - @this_is_lionel
- Noah Yang

- 2024년 2월 20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편집장입니다. 저희 위아워아이를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집가의 감상’의 또 다른 에피소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 에피소드에서는 또 한 명의 핑거보드 애호가를 모셨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제 좋은 친구라는 점이에요. 스위스에서 온 라이오넬 세르케(Lionel Serquet), 인스타그램에서는 @this_is_lionel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라이오넬은 사진, 리그 오브 레전드,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을 사랑하는 탐험가입니다.
지금부터는, 라이오넬이 핑거보드에 품은 애정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NY)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LS)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라이오넬이고, 스위스에서 왔습니다. 현재 27살이고, 표면 처리(surface treatment)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NY) 핑거보드를 어떻게, 그리고 언제 시작하게 되셨나요?
(LS) 아마 대부분이 그랬겠지만, 저도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 대신 테크덱(TechDeck)으로 놀면서 시작했어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영상도 정말 많이 봤는데, 그게 트릭을 배우거나 수제 램프를 만들어서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NY) 라이오넬님의 첫 셋업은 어떤 것이었나요?
(LS) 처음 셋업은 당연히 텍덱(TechDeck)이었어요. 그러다 제 친한 친구가 Close-up 보드를 가지고 있어서 저도 한 번 써보고 싶었죠. 그런데 솔직히 별로였어요. 쉐입이 너무 깊어서 오히려 예전 테크덱이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 작은 물건이 주는 즐거움에는 정말 감탄했어요.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에 할머니께서 제 첫 베를린우드(Berlinwood)를 선물해주셨어요. 29mm 블랙리버 트럭(Black River trucks)과 윙클러 휠(Winkler wheels) 세팅이었죠. 그래픽은 주황색 포른스톰(PornStorm)이었는데, 아직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래픽 중 하나예요. 그 셋업은 제 인생을 바꿨어요. 핑거보드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달라졌죠. 그 셋업 덕분에 모든 트릭이 훨씬 더 쉽게 느껴졌어요.

(NY) 핑거보드를 수집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LS) 2015년에 인스타그램에서 Frostie를 팔로우하기 시작하면서 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제 생각에 이 친구는 지금도 역대급 컬렉션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 시기에 저는 견습 생활을 막 시작했었고, 수집을 위해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했죠. 지금 가지고 있는 컬렉션도 그렇게 모으기 시작한 거예요.
(NY) 현재 컬렉션에는 몇 개의 핑거보드가 있으신가요?
(LS) 지금 제 컬렉션에는 대략 200개의 데크가 있어요. 하지만 트럭은 20세트, 휠은 45세트 정도밖에 없어요. 보드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때그때 바꿔서 사용하는 편이죠. 실제로 다 쓰지도 않을 트럭을 200세트나 사는 건 돈 낭비잖아요. 또 어떤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저는 트럭 색을 데크나 휠과 잘 어울리게 스프레이로 직접 도색하기도 해요. (금속용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NY) 왜 핑거보드를 수집하시나요?
(LS) 이 여정을 시작했고, 아직 끝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를 가진 취미고, 인생의 중요한 일부예요. 모든 데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경험을 나누고, 핑거보드 세계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해요.

(NY) 새로운 보드를 컬렉션에 추가할 때, 제품이나 브랜드에서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보시나요? (예: 품질, 역사 등)
(LS) 저는 희소성과 장인 정신, 그리고 각각의 데크에 담긴 노력과 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브랜드마다 고유한 방식과 서로 다른 제작 철학이 있잖아요. 그런 차이점들이 참 흥미롭죠. 그리고 물론, 구하기 어려울수록 그만큼 수집 가치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이 컬렉션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줘요.

(NY) 라이오넬님의 컬렉션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LS) 2014년에 처음 베를린의 블랙리버 샵(Black River Shop)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께서 사주신 빨간색 Prete 데크예요.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추억이 담긴 보드죠.
(NY) 이제 막 컬렉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준다면요?
(LS) 일단 돈 관리를 잘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모든 돈을 보드에 쏟아붓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어요. 그리고 규모가 작더라도 소규모 브랜드들에게도 기회를 줘보세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멋진 제품이라고 해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사지 마세요. 그게 수집용으로 귀한 물건이라 해도요. 결국 자기만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NY) 마지막 질문이에요. 핑거보드를 제외하고,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LS) 저는 차분한 성격이고,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항상 진심을 다해요.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고,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어머니와 여동생이 제가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걸 가르쳐주셨어요. 지금의 제 삶에서 바꾸고 싶은 건 하나도 없어요.
여가 시간에는 외출해서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걸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 하고, 제가 정말 아끼는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행복이에요.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음악이에요. 특히 일렉트로닉 장르라면 뭐든 좋아해요.
라이오넬 세르케 (Lionel Serquet)
인스타그램: @this_is_li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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