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세계로 – 플린트, 곤살로 로자노
- Noah Yang

- 2024년 12월 20일
- 5분 분량
겨울이 드디어 왔습니다… 아니, 제가 부르는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눈 깜짝할 사이에 올라프의 계절이 왔다! 고 해야겠네요.
2024년은 저희에게 정말 놀라운 한 해였습니다. 2월에 첫 번째 기사를 게시한 이후로, 모든 기사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준이 높아졌죠. 이 멋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위아워아이가 핑거보드 커뮤니티에 처음 발을 들인 건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 시리즈 중 하나인 장인의 집념 (Maker’s Insight)을 통해서였는데요, 2024년을 이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2024년 Maker’s Insight 마지막 에피소드를 위해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온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했습니다. 저희 인스타그램의 티저를 보셨다면 아마 누구인지 이미 짐작하셨겠죠, 하하. 네, 바로 플린트(Flint)의 창립자이자 운영자인 곤살로 로자노(Gonçalo Lozano)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flint_ltd입니다.
플린트는 제가 수년 전 개인적으로도 핑거보드를 제작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영감을 준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전통적 제작 방식부터 브랜드의 철학을 커뮤니티에 전달하는 방식, 그리고 제품 포장의 중요성까지, 플린트는 제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로즈와 함께 핑거보딩, 장인정신, 그리고 포르투갈 핑거보드 커뮤니티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플린트의 창의적인 원동력, 곤살로 로자노의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NY)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GL) 안녕하세요! 저는 곤살로 로자노(Gonçalo Lozano), 줄여서 로즈(Loz)라고 합니다. 38살이고, 포르투갈 포르투에 살고 있으며, 여자친구와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핑거보드 브랜드를 가진 행복한 사람입니다!

(NY) 플린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GL) 음… 플린트는 제가 2014/2015년 제품 디자인 회사에서 일할 때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회사는 여가 시간에 제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죠. 그때 2005년쯤 친구이자 현재 플린트 팀 라이더인 마세라(Masserra)와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덱을 제작하며 LOMA라고 불렀습니다.

(NY) 포르투갈의 핑거보드 커뮤니티와 문화가 플린트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GL) 포르투갈 씬은 정말 올드스쿨입니다! 제가 처음 참여한 행사는 2007년이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여전히 진정한 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큰 영감을 주었죠. 앙드레 코랄(André Coral)과 질 디아스(Gil Dias)는 당시 LowPro를 시작했고, 디자인 세계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오크 휠(Oak Wheels)의 리카르도(Ricardo)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2009년에 만났고, 그 이후 그는 제게 형제와 같은 존재였어요. 항상 플린트를 만들고 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주었죠.
핑거보더로서, 또 개인적으로 플린트의 모든 팀 라이더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 친구들은 제가 더 나은 핑거보더가 되고, 또 젊은 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을 줍니다. 아이리쉬(Irish), 페드로(Pedro), 에두아르도(Eduardo)에게 큰 포옹을 보냅니다. Páteo 친구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었어요! 특히 마세라(Masserra)와 마이클(Michael) 형님들께도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이 형님들은 언제나 사랑과 우정으로 플린트를 응원해 주셨죠! 그리고 물론 프랑스 친구 트레이지냐(Treijinha)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그는 항상 우리를 만나러 오거나 다른 나라에서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고, 매번 멋진 스케이팅 실력과 핑거보딩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NY) 핑거보드 그래픽에 스크린 프린팅 방식을 도입한 초기 장인 중 한 분이신데요, 제품의 디자인 및 제작 과정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그리고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고수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GL) 제가 스크린 프린팅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이 방식이 예술과 핑거보딩을 가장 잘 연결해 준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 프린팅은 특히 초반에는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부분도 많고 예술적인 과정이죠. 무엇보다, 보드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그래픽의 마모된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제 고향에서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작업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호드리고 네투(Rodrigo Neto)이고, Ofi Atalaia라는 스크린 프린팅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거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정말 고마운 존재죠. 플린트의 모든 그래픽은 바로 이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제작합니다. 우리는 함께 최고의 색상 조합을 찾고, 특히 여러 색상이 들어가는 프린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게 쉽지 않은 작업이거든요).
접근 방식은 꽤 단순합니다. 저는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눈 뒤 브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세 가지 색상(나무 색상까지 포함하면 네 가지)을 사용해야 하는 템플릿을 보내줍니다. 색상은 검정, 흰색, 그리고 매년 바뀌는 시즌 컬러가 있습니다(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하하). 이렇게 하면 덱의 색상만으로도 제작된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아티스트 시리즈 덱이 있다면, 그건 2015-2016년도의 덱이죠. 이 방법은 브랜드에 매년 신선한 느낌을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하.

(NY) 플린트는 로고, 아티스트, 포토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고, 브랜드에 이를 접목하게 되었나요?
(GL) 플린트는 처음엔 한정판 브랜드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번호가 매겨진 한정판 덱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었죠. 하지만 저는 플린트를 본업으로 삼고 싶었고, 이를 위해 다른 시리즈도 만들어서 제가 머릿속에 떠올린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때 탄생한 것이 바로 로고 시리즈(Logo Series)입니다. 원래의 아이디어는 웹사이트에서 항상 구매할 수 있는 덱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로고 시리즈는 아티스트 시리즈만큼이나 빠르게 품절되어 버립니다. 하하하!

그다음 등장한 것이 바로 포토 시리즈(Photo Series)입니다. 저는 더 정교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죠. 특히 폴라 스케이트보드(Polar Skateboards) 같은 브랜드에서 큰 영감을 받아 덱에 사진을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기존의 스크린 프린팅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들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바로 그렇게 포토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포토 시리즈 역시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시리즈이지만, 아티스트 시리즈와 달리 넘버링이 되지는 않습니다.

(NY) 앞으로 몇 년간 플린트의 계획은 어떤가요? 기대되는 프로젝트나 협업이 있나요?
(GL) 언제나 신나 있죠! 하하하! 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정말 많지만, 항상 최대한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핑거보드 이외에도 다른 것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 이제 제가 구상한 걸 실현할 시간만 찾으면 됩니다!

(NY) 플린트를 떠나 개인적으로 핑거보딩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GL) 핑거보딩은 2001년 제 고향 거리에서 처음 핑거보드를 발견한 순간부터 언제나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처음엔 핑거보드로 그렇게 많은 트릭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제 형이 자기 학교에 책 위로 킥플립을 하는 친구가 있다고 말해줬는데, 당시에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었죠.

그 다음 해에, 그 친구가 결국 제 반으로 전학 왔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마세라(Masserra)였어요! 이 친구는 수년 동안 우정을 의미하는 존재가 되었죠. 핑거보딩은 언제나 우리 삶의 일부였기 때문에, 제 인생과 핑거보딩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이 작은 나무 조각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보드는 우리가 각자의 개성을 수많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죠. 미국, 독일, 심지어 지구 반대편 필리핀에 있어도, 핑거보드를 향한 감정은 똑같아요. 결국 우리는 이 작은 스케이트보드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셈이죠.

(NY) 플린트와 핑거보딩 외에 다른 취미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게 있나요?
(GL) 하하, 좋은 질문이네요! 저는 컴퓨터 게임부터 패션까지 좋아하는 것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제일 큰 열정은 바로 자동차입니다!

제 삶의 50%는 핑거보딩과 핑거보딩과 관련된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절반은 자동차에 관한 겁니다… 특히 오래된 JDM(일본 내수용) 자동차요, 하하! 엄청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옛날 자동차들의 형태와 디자인을 정말 좋아합니다.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어쩌면 단순함 때문일 수도 있고, 너무 기술적이지 않은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이런 차들을 보면서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이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답니다, 하하하!

(NY)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GL) 전 세계를 아우르는 멋진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기뻐하세요. 가능하면 돈을 조금씩 모아서 지구 곳곳의 다양한 핑거보드 씬을 직접 방문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모이세요!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핑거보딩 덕분에 최고의 친구들을 만났어요. 책상 앞에만 앉아있지 말고,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서 핑거보딩을 즐기세요!
곤살로 로자노 (Gonçalo Lozano)
인스타그램: @flint_ltd
여기서 WeOuri 2024의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합니다. 올해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한 해였습니다. 이는 모두 기여자 분들, 게스트 분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잊을 수 없는 이 한 해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2025년에 준비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하루빨리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계속 지켜봐 주시고,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곧 더 많은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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