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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함 그 자체 - 말로리 커티스, 유니크

안녕하세요, 편집장 노아입니다. 오랜만에 장인의 집념을 통해 인사드리네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저희는 언제나 최고의 퀄리티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발행하는 모든 글은, 이 커뮤니티를 위해 헌신하며 노력해온 한 사람의 경험과 교훈을 나누는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이 플랫폼은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기사 속 인물들의 작업에 대한 존중을 담아 최고의 문학적 퀄리티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특별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유니크”합니다. 주저 없이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 분은 핑거보드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 중 한 명입니다.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온 그녀, 바로 @uniquedecks의 창립자 말로리 커티스(Mallory Curtis)를 만나 그녀가 핑거보드를 대하는 철학, 창작 과정, 핑거보드를 통한 자기 표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지금부터 Unique의 말로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말로리 커티스 (Mallory Curtis), Unique Decks 창립자 / 사진: @fuckincody2.0
말로리 커티스 (Mallory Curtis), Unique Decks 창립자 / 사진: @fuckincody2.0

(NY)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MC) 저는 미국 오리건 주 유진 출신 말로리 커티스입니다. 2011년부터 Unique Decks를 운영하고 있고, 2024년부터는 The Fingerboard Factory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Flatface 팀 라이더이기도 합니다!

(NY) ‘Unique’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MC) Unique는 예전 포럼 시절, FFI랑 FBHQ에서 제가 판매하던 세상에 하나뿐인 보드에서 시작됐어요. 사람들에게 “말로리가 만든 보드” 대신 뭔가 브랜드 이름을 붙여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세팅 스레드에서 제 보드를 부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고, 그때 ‘Unique’가 생겼어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언제, 그리고 왜 핑거보드를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MC) 저는 항상 핑거보드의 DIY적인 면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에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텍덱과 함께 종이 상자로 만든 램프에서 시작해서, 아빠랑 함께 작업실에서 나무 램프를 만들고, 인덱스 카드로 핑거보드 덱을 만들고(유튜브 튜토리얼 올린 Savannah Simpson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나무 핑거보드를 위한 석고 몰드를 만들기까지 했죠 (Brandon Jones에게도 감사해요). 그러다 점점 ‘프로 브랜드만큼 퀄리티가 좋으면서도 나만의 미학과 감각이 담긴 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Unique’가 의미하는 바를 끊임없이 다듬고 진화시켜 왔죠. 지난 13년 동안 이 브랜드는 저와 함께 성장해왔어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닌자 거북이’ 그래픽이나 ‘Love Equation’처럼, 아트워크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MC) 제 그래픽의 대부분은 애초에 제가 핑거보드를 만들게 된 그 영감과 연결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The Love Equation”은 원재료에 약간의 애정을 더해, 특별한 감각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예요. 제가 좋아하는 그래픽 중 또 하나는 “Who will I be today?”인데, 이건 매일매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죠.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제가 처음 핑거보드를 시작했을 때, 유튜브 채널 이름이 “littleturtle2008”이었어요. 그만큼 거북이에 푹 빠져 있었죠. 그래서 지금도 보드 곳곳에 거북이에 대한 애정을 살짝씩 담으려고 해요. 심지어 몰드 이름들도 거북이의 생애 주기를 따서 지었어요 — Hatchling (부화), Nesting (산란), Juvie (Juvenile의 줄임말, 어린 개체). 이렇게 저의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재미를 더해보고 있어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새로운 컬렉션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출시일까지 소개해 주세요.

(MC) 제 창작 과정은 굉장히 ‘과정 중심적’이에요. 작업 흐름을 다듬고, 새로운 기술을 실험해보는 걸 정말 좋아하죠.

예를 들어, 지금 저는 6월 프라이드 먼스를 위한 프라이드 보드를 작업 중이에요. 저는 항상 어떤 시각적 이미지가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저는 레즈비언인데, 가위 한 쌍은 레즈비언 정체성을 재치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상징이기도 해요. 노골적이거나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래픽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이번 작업에서는 목판화(wood block printing)라는 새로운 그래픽 기법도 시도하고 있어요. 이는 일본 전통의 부조 인쇄 기법으로, 나무 판에 손으로 이미지를 조각해 찍어내는 방식이에요. 색을 여러 겹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여러 개의 판을 만들 수도 있고요. 저는 이 기법이 ‘프라이드’라는 주제를 표현하기에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 나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담을 수 있으니까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지금은 목판과 레지스트레이션(registration, 인쇄 시 위치 정렬)을 정교하게 다듬는 중이고, 손으로 직접 인쇄한 목판 그래픽을 본격적으로 제작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보드 제작이 완료되면, 카메라로 예쁜 사진을 찍어서 사이트에 올립니다! 사람들이 제가 만든 걸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새로운 걸 출시할 때마다 아직도 긴장돼요.

제 창작 과정은 사용하는 기술에 상관없이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요. 저에게 있어 ‘기술’은 실험하고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예요. 예를 들어, 스플릿 플라이(split ply)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고, 그 변화가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면서 “이 변수를 바꾸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를 계속 실험하는 거죠. 늘 새로운 변수를 시도해보며 진화해나가는 과정이에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말로리님에게 Unique, 그리고 핑거보딩 전반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요?

(MC) 저에게 핑거보딩은 제 인생 그 자체처럼 느껴져요. 제 직업이자, 열정이고, 커뮤니티이며,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취미예요. Unique는 제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이고,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그리고 The Fingerboard Factory는 제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더 확장하고, 다른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공간이에요. 현재 두 명의 견습생이 제 밑에서 배우고 있고,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기술들을 전수해주려 하고 있어요.

핑거보딩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오프라인 핑거보드 이벤트도 자주 여시는 걸 봤어요. 그에 대해 좀 더 들려주실 수 있나요?

(MC) 저는 매년 오리건에서 여러 개의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주로 스케이트숍이나 스케이트파크에서 진행되죠. 핵심 커뮤니티에 속한 핑거보더들부터 초보자와 그들의 가족까지, 누구나 환영받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제 생각에는, 지역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을 때 사람들이 핑거보딩을 더 오래 지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혼자 방 안에서만 핑거보딩하던 시대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벤트는 다 함께 모여서 서로의 멋진 모습을 보고, 즐기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죠. 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만든 파크들도 모아놓은 컬렉션이 있어요. 항상 새로운 파크를 만들고 있어서, 절대 지루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Unique라는 브랜드 외에, 말로리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핑거보딩 외에 관심 있는 것들도 궁금해요.

(MC) 저는 스포츠를 정말 좋아해요! 특히 여자 축구랑 농구요. 또 정원 가꾸기, 독서, 자전거 타기, 그리고 반려견이랑 노는 것도 좋아해요.

사진: Mallory Curtis
사진: Mallory Curtis

(NY)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MC) 지난 수년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 모두가 제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제게는 정말 큰 의미예요. 제품을 주문해주신 분들,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이벤트에 와주신 분들, 그리고 제 친구가 되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말로리 커티스 (Mallory Curtis)

    인스타그램: @uniquedec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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